20xx년 8월 06일 날씨 맑음.
오늘은 꿈을 꿨다.
예전에는 꿈을 꾸면 불쾌했던 것 같다.
꿈을 꾸는 동안에는 현실과 꿈을 구분할 수 없으니까
꿈속에 있는 나는, 일어나면 결국 다 허상이 되어버릴 꿈에 너무 많은 집착을 해버리니까
너무 많은 신경을 써버리면 피곤하니까
그래서 꿈꾸는게 싫었다.
꿈을 꾸는 동안에는 그게 내 현실인데도
원래 나는 이맘때 뭘 하고 있었지?
어떤 8월에 나는 페스티벌에 놀러간 적이 있었다.
어떤 8월에 나는 큰 경연에 나간 적이 있었다.
어떤 8월에 나는 좋아하는 사람과 사귀게 된 적이 있었다.
어떤 8월에 나는 노래를 발매한 적이 있었다.
어떤 8월에 나는 9월 3일을 준비하고 있었다.
왜 하고싶은것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건지 모르겠어
왜 모두의 자아가 이렇게 약해져버린건지 모르겠어
이 상황에 순응해버리면 나도
그렇게 되는거야?
나는 그냥 이대로 하고싶은것을 마음에 간직한채로
하고싶은것을 할 수 없을때 속상함은 그대로 간직한채로
하고싶은것을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수밖에 없는것같다.
9월을 준비하던 8월에서 9월이 오지 않는것이 속상한 채로
8월을 살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