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O's Diary

레토의 종말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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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년 08월 33일 날씨 애매함

결국 오늘을 33일로 결정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건 아니고 그냥 그런 기분이라서 그렇게 정했다.
이런 이유로 날짜를 정하는 사람에게 날짜를 세는 방법의 규칙을 맡길리는 없으니
여태까지 8월은 31일까지였던것 같기도 하다.

슬슬 밥이 없다.
나가서 가져와야할것같다.
물건을 돈과 교환할 수 있을때는
정당한 대가를 지불했기때문에 불안감이 없이 나가서 마음껏 물건을 사올 수 있었다.
돈이 풍족하지 않아서 괴로운건 둘째치고 말이지...
물론 현재 상황에서의 불안감이라는 건
당연히 도덕성의 문제는 아니다.
어짜피 물건들의 주인은
어지간하면 이미 죽었을거고
죽지 않았어도
물건을 누군가 가져가는게 중요한일은 아닐거다.
내가 느끼는 불안감은
식량을 얻는것에 지불해야하는게 돈이 아닌
무작위의 확률로 목숨을 지불해야한다는 사실

내일은 8월 1일이다.
아침이 되면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내일이 되어보아야 알 것 같다.
큰 이변이 없다면 내일은 8월 1일이다.
그리고 내일은 먹을 것을 가지러 가는 날.
이것도
방금 정했다.